현대자동차가 오는 2009년부터 심야근무(0~6시)를 폐지키로 해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울산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갖고 2009년 1월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심야근무를 없애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의 전 단계로 주간조 근무시간 변경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져 원가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시행에 난색을 표해왔다. 노조는 2008년 4월부터 심야근무를 없애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 사이에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할 것을 요구해왔다. 현재 현대차의 근무시간은 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정해져있다. 현대차는 주간 연속 2교대제의 시행 시기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노사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세부적인 시행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등 근로조건 후퇴 없는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생산성 향상 없이 근로시간은 줄이면서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