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인구 감소와 취업난이 겹치면서 20대 취업자 수가 17년 전인 지난 1988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20∼29세 취업자는 월 평균 42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988년 같은 기간의 426만4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20대 취업자(1∼7월 월 평균 기준)는 1995년 501만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500만명 안팎을 유지하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월 한 달만 놓고 봐도 20대 취업자 수(427만7000명)는 전년 동월(440만6000명)에 비해 2.9%(12만9000명) 줄어들며 19년 전인 1986년 7월(428만3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7월 실업자(구직기간 1주 기준)는 3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1만4000명) 늘었다. 7월 기준으로 1999년(46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