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14개월 간의 한국 생활을 접고 고국 네덜란드로 떠났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암스테르담행 네덜란드항공 866편으로 떠나기 앞서 "수석코치 영입이 거의 성사 단계까지 도달했었는데 몇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나는 재임 기간 거의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했다. 그것은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축구협회의 기술적 지원이 미약했느냐'는 질문에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한 건 실수였다.도와줄 사람과 같이 했어야 했다.이번 일을 거울로 삼겠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오른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그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한국을 잘 아는 핌 베어백 코치와 함께 있어 한국팀을 맡기에 유리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러나 "그가 한국에 오면 선수들의 기술과 체력, 정신적인 문제까지 잘 파악해야 한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축구협회 노흥섭 전무와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 이춘석 대표팀 코치,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 등이 나와 떠나는 전임 감독을 배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