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모두 1천500억달러(약 15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 적자가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앞서 7월 금년 회계연도(2004년 10월-2005년 9월) 재정 적자폭은 지난해의 사상 최대 재정 적자치 보다 790억달러 줄어든 3천3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3천41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돼 퇴임 전까지 재정 적자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 약속이 쉽게 성취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 정부는 그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 하루에 20억달러를 투입하는등 거의 모든 재원을 피해 복구 및 구호에 쏟아붓다시피 하는 실정이어서 만성적 재정적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주드 그레그(공화.뉴햄프셔) 상원 예결위원장은 "(카트리나 피해 복구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정적자도 단기간에 크게 증가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