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을 둘러싸고 바이두(百度), 구글 등이 격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도 가세, 시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MSN은 3개월 이내에 중국 인터넷시장에서 검색엔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으며 인스턴트 메시징 및 핫메일 용량 등을 늘리는데 자금투자를 계획중이라고 홍콩 신보(信報)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여기에 현재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도 바이두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연내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시장탈환 계획에 나서고 있는 등 기존 업체도 사업확장에 적극적이다. 야후도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 인수와 함께 저조한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검색상품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중국내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바이두가 52%로 구글(33%)을 멀찌감치 밀어내고 앞서나가고 있으며 써우후(搜狐)가 4.6%, 시나(新浪)가 4%, 야후가 3.7%로 뒤를 잇고 있다. 중국 검색엔진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억5천만위안(1천600억원)에 이어 올해는 두배 가까운 23억위안(2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2007년에는 60억위안(7천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전까지만해도 중국의 검색엔진 시장은 매우 저조한 상태였으나 바이두가 처음으로 자체 검색엔진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격비교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시작하자 다른 중국업체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두는 지난달 5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주가가 공모가의 4.5배에 달하는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써우후도 작년 8월 전문 검색사이트인 써우거우(搜狗)를 선보인데 이어 지도검색 사이트인 GO2MAP을 1천18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2년내 써우거우를 시장점유율 1위로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나도 지난 7월초부터 한국 네이버의 지식검색 형태와 같이 사용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검색상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 관계자는 "중국내 인터넷상 정보량이 급증하면서 검색시스템이 정보를 얻는 중요한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장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기업들마다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