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대책의 영향에 따른 건설주의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증시분석가들은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투자유망하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분석가들은 다양한 조치를 담은 이번 부동산대책 시행 과정에서 제기될 변수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바꿀 만한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대형사.중소형사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확대 측면에서 수혜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관점에서 주요 증권사들은 일부 대형건설주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최우선(톱픽) 종목들을 유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우증권은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호[001880] 등을,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동부건설[005960], 고려개발[004200] 등을 톱픽종목으로 꼽고 있다. 또 삼성증권은 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을, 대신증권은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을 최선호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GS건설이 주요 증권사의 건설업종내 투자유망종목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게 흥미롭다. GS건설은 LG필립스LCD[034220], LG화학[051910] 등 LG그룹 발주 공사가 풍부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기에 이번 부동산대책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지수는 일정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업종내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브랜드 파워, 자금조달 능력, 다양한 사업부문 구성 등을 이유로 주택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지니고 있어 업체규모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도 "주택, 일반건물, 토목, 플랜트 등 사업부문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과 크게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사들은 공급확대 조치로 오히려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주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하는데 고려할 만한 사안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