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은 오는 10월15일 실시되는 헌법 찬반투표가 끝난 후 5일 이내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재판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 관리가 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의 이같은 언급은 정부대변인 라이드 쿠바가 지난 2003년후세인 퇴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당국은 이날 경찰을 살해한 사형수 3명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에서 사형제를 폐지했으나 이라크 정부는 미군으로 부터 정권을 인수받은 후 사형제를 부활시킨 만큼 후세인이 사형선고를 받을 경우 집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후세인이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세인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재판 과정에서 지난 1982년 후세인에 대한 암살음모가 적발된 후 두자일 지구에서 수백명의 시아파에 몰아닥친 대량 학살 사건 등 그의 집권 기간에 발생한 각종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