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0달러' 충격으로 급락했던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 높은 1,074.6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다소 키워 오전 10시10분 현재 13.52포인트(1.27%) 오른 1,076.70을 기록하고 있다. KRX100 지수 역시 2,199.84로 22.93포인트(1.05%)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전날 미국 시장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세력 약화와 전략비축유 방출설에 힘입어 반등한데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 나스닥과 다우존스, S&P500 지수는 각각 0.8%, 0.63%, 0.6%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4% 올랐다.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건설, 증권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와, 폭등세는 진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유가가 계속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 127억원의 매도우위지만 개인은 1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약보합권인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증권, 철강, 건설, 기계, 의료정밀 등의 상승률이 2~3%로 높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전날 자사주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는 6일만에 반등, 1.3% 오른 54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POSCO도 3일만에 반등, 다시 21만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도 6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6%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 현대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이 2~5% 동반 강세며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2~4%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 하이닉스, 두산중공업, 데이콤, 외환은행 등도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 강세장 속에서도 현대백화점, 동부화재, LS산전, 한진해운 등은 1% 안팎 떨어졌다. 현재까지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등 50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171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