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유가 70달러 충격이 주초 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견고해보이던 1차 지지선을 하향 이탈, 1,070선 근방으로 밀려났다. 29일 오전 10시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31포인트(1.41%) 내린 1,071.24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외국인 매도와 기관의 소극적 움직임으로 지난주부터 '체력저하'현상을 보이던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약세에다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 직후 한 때 1,065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진정된 데다 주중 발표될 경기지표 등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소 낙폭이 줄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178억원어치를 순매도, 다시 '팔자'에 나섰으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등을 제외하면 매도는 거의 진정된 상태이며 대신 기관이 증권사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65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38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료정밀(-2.81%)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고유가 충격으로 운수,창고업종(-2.42%)도 큰 폭의 내림세다. 한 때 53만원대로 밀려났던 삼성전자(-1.64%)가 낙폭이 다소 줄며 54만원선에서 버티고 있지만 투자심리 급랭과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시가총액 30위권내 대형주 가운데는 신한지주(0.17%), KT&G(1.35%)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가 쇼크에 휩싸인 운수관련주들은 대한항공(-1.41%)이 나흘째 하락세이고 현대상선(-4.01%)과 한진해운(-2.28%)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내림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