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부동산 시장의 반응이 최대 관심사다. 당정이 2개월 동안 숙의를 거쳐 집값을 떨어뜨리기로 마음먹고 마련한 정책인 만큼 어느 정도 정책효과를 거둘지 논란이 적지 않다. 마침 미국에서 집값 붕괴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고가·다주택 소유자들은 이래저래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사실이다. 정책 목표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당국자들이 정책적으로 세심하게 배려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6자 회담이 속개될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당초 재개하기로 합의한 29일이 시작하는 주가 다가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회담날짜 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막후에서 진행 중인 당사국 간 접촉 결과에 따라 주 후반 이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임명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회담 결렬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중국에 돌아오면 구체적인 회담 재개 일정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요 수출 산업인 완성차 메이커의 파업 확산도 우려된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29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에 국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발전적인 노사화합 문화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선 통계청이 30일 발표하는 '7월 산업활동 동향'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특히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여부에 따라 하반기 경기 회복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다음날 한국은행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