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밀렸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 높은 1,097.55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뚜렷하게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0.74포인트(0.98%) 떨어진 1,086.5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의 1,074.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KRX100 지수 역시 2,217.30으로 25.28포인트(1.13%)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1,103.74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반등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들의 매도규모가 커지고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기관까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POSCO 등을 위주로 9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유가 상승도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 오후 3시까지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각각 451억원, 82억원, 10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유일한 매수주체는 61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기타법인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43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3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간외 매매를 포함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 59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의 순매도액은 448억원으로 늘었다. 의료정밀(1.11%), 의약품(0.53%), 보험(0.45%)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증권(-4.21%), 건설(-3.68%), 은행(-2.58%), 비금속광물(-2.1%)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우증권(-7.23%), 우리투자증권(-4.39%), 삼성증권(-4.33%), 현대증권(-3.85%), 한국금융지주(-3.47%) 등 대형 증권주들이 일제히 크게 하락했고 현대건설(-6.94%), GS건설(-3.73%), 대림산업(-3.42%), 대우건설(-2.97%) 등 대형건설사들의 낙폭도 컸다. 이밖에 전날 8% 이상 치솟았던 외환은행도 4.46% 조정을 받았고 신한지주와 기업은행, 국민은행도 각각 3.53%, 2.73%, 2.46% 하락했다. 가격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는 POSCO 역시 1.68% 떨어졌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3.71% 오르며 4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동부화재(5.98%)와 한라공조(3.85%), 한화(3.74%), 하이닉스(3.71%), 엔씨소프트(3.37%) 등도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31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38개였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신동방과 삼화전자, 오양수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동일산업, 새한미디어 등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이날의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천555만주, 2조8천284억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