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는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주최하는 '잭슨홀 회의'가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잭슨홀 회의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장을 비롯해 저명한 경제학자 등이 참석해 경제 문제를 수준 높게 논의하는 FRB 연례 세미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18년간 FRB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그린스펀 의장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주제도 '그린스펀의 시대: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그린스펀 의장의 성과와 차기 의장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5개의 분석 보고서 중 2개가 그린스펀 의장에 대한 내용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 '중앙은행에 대한 회고'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어 전 FRB 부의장이자 프린스턴대 교수인 앨런 블라인더는 '그린스펀 기준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the Greenspan Standard)'로 주제 발표를 했다. 이 밖에 '경기 순환과 통화정책''중앙은행 투명성과 커뮤니케이션 정책' 등에 대한 논문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잭슨홀 회의에는 무엇보다 그린스펀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의 참석이 눈에 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영국 중앙은행의 머빈 킹 총재 등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