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을 뽑아 상을 주는 행사에 지난주 다녀왔다. '한국 이미지 알리기 디딤돌상' 시상식 행사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지휘자 정명훈씨가 상을 받았다. 세계에 널리 알려진 황 교수나 정씨 같은 큰 인물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축복이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서다. 정말이지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때가 온 것 같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는 적은 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을 전혀 알지 못하는 국가도 있다. 기업이든,국가든 이미지의 가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이미지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우선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의 이미지는 다정다감하고 인간적이라는 생각이다. 한 국가의 이미지를 얘기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이미지를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독특한 개성을 지닌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대부분의 유럽인은 한국에 대해 아주 모호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을 무시하고 그냥 아시아로 뭉뚱그려 보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와 구별되는 독창성이나 인식을 발굴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어떤 독창성을 찾아야 할까. 한국의 역동성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경제 개발 초창기에 보여준 놀랄 만한 한국인의 노력에 세계는 존경심까지 표시하고 있다. 경제력을 웬만히 갖춘 한국으로서는 역동성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깔끔하지도,공감을 얻지도 못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중요해졌다. 그런 면에서 정명훈과 황우석으로 대표되는 문화와 과학이 이미지 구축에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이 영화와 전자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독특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아주 다행이다. 왜냐하면 수출이 늘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외국에서 그런 상품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계층이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젊은층은 미래의 의사 결정권자들이다. 해외 젊은층에 더 친밀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아주 중요해졌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