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도시 건설 등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의 인구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3만여명이 넘게 인구가 유입됐던 충남지역은 올들어 인구유입이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5년 2.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4∼6월중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전입신고기준)은 220만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만6천명, 7.7%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인구이동률은 4.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지만, 올해 1.4분기와 비교해서는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인구 순이동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2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증가수가 1천명 줄었지만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상반기 전체 인구 순이동 규모는 7만2천649명이었고, 전국의 총 전출자 중 52.6%가 수도권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인구편중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권(-3만5천180명)과 호남권(-2만8천353명), 중부권(-8천604명), 제주도(-512명) 등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올들어 인구가 모두 줄었다. 충남지역은 지난해 신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3만4천983명이 순유입됐으나 올해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충남지역의 경우 2.4분기에는 3천166명이 순유입됐으나 1.4분기 당시 4천825명이 줄어 상반기 전체로는 1천659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전국 234개 시군구 중 경기도 용인시(1만3천406명)와 경기도 남양주시(8천36명) 등이 순유입자가 가장 많았고, 경기도 과천시(-3천611명)와 인천 남구(-3천173명) 등은 떠나는 인구가 훨씬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