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과 토지 등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예고되면서 아파트나 토지 경매로 시세차익을 노리던 투자자들의 발길이 안정적 임대수익을 안겨주는 상가 등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경매시장에서 상가와 사무실, 오피스텔 등 업무용.상업용 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이달 들어 치솟고 있다. 8월 1-15일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업무용.상업용 건물 2천138건중 428건이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60.7%에 달했다. 지난달(50.1%)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 수도권만 따로 보면 낙찰가율 상승은 더욱 두드러져 이달(75.8%)이 지난달(49.8%)은 물론 올 들어 최고였던 지난 6월(64.7%)보다도 훨씬 높다. 업무용.수익형 부동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은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한 근린상가(134평)는 12억1천255만원이라는 높은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12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8일 경매에 나온 송파구 석촌동 U쇼핑 1층 점포(5평)은 감정가(2천400만원)보다 400여만원 높은 2천830만원에 낙찰됐고, 인천 서구 마전동의 한 상가도 감정가(8억5천4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8억8천165만원)에 주인을 만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