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 사상 최대규모인 120억원이 투입된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27일 LG아트센트에서 개막돼 8개월간공연된다.

동명 오페라가 원작인 이 작품은 디즈니가 만든 첫 성인용뮤지컬.


히트뮤지컬 '라이언 킹'을 제작한 팝의 거장 앨튼 존과 작사가 팀라이스 콤비가 지난 2000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초연되던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상과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앨범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현대적인 팝문화가 흐르는 고대 이집트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와 식민지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드물게 연극적이고 진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조명과 의상,세트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무대도 볼 거리다.


죽음과 비통함을 상징하는 붉은 색과 평화와 생명을 뜻하는 푸른 색이 대조를 이루며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무대 세트를 공수해 왔다.


아이다 역에는 가수 옥주현과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가 키스 배튼은 연습 중인 옥주현에 대해 "소울 뮤직에 임한 흑인의 목소리와 영혼을 갖고 있다"며 "어린 나이에도 감정과 영혼의 표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문혜영은 여러 뮤지컬을 통해 풍부한 성량과 치밀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은 매주 총 8회 공연 중 4회씩 번갈아 출연한다.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해선은 특유의 가냘픈 얼굴과 우아한 몸짓을 내세워 암네리스 역을 연기한다.


라다메스 역에는 '맘마미아'의 샘 역 이석준과 '갬블러'의 주역 이건명이 낙점됐다.


출연진은 총 29명.이번 공연은 신시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하나은행과 한일투신운용이 제작 투자한다.


(02)577-198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