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정말 긴 파업이었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터 어제까지 무려 25일동안 총파업을 벌여왔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중지하고 업무에 복귀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언제부터 업무에 복귀합니까? [기자] 일단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인천연수원과 속리산 신정유스타운 등을 농성지로 총파업을 벌여왔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어제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서 일단 파업을 중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입니다. S) 조종사 노조는 오늘 오후 광화문에서 민주노총과 연대해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규탄 집회에 참여했으며 김포에서 해산식을 갖은 뒤 내일부터 개별적인 업무복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 조종사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면 항공기 운항도 금방 정상화가 되나요? [기자] 이달 말까지는 완전한 정상운항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현행 규정상 조종사들은 항공기 탑승 전 무조건 12시간의 휴식을 취해야 하며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조 편성도 새롭게 짜여져야 합니다. 또 안전운항을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S)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들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지 않은 만큼 운항교육과 시뮬레이터, 신체검사 등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항공기 운항은 오는 14일부터 부분적으로 정상운항될 전망이며 일주일 뒤에야 평소의 80~90% 수준의 정상화가 가능하리라는 관측입니다. S)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이달 말까지는 지난 달과 이달 초 제시했던 감편 운항 일정대로 항공기 운항을 실시할 것이며 다음달에야 완전한 정상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 조종사 파업이 일단락 됐는데 이제 어떤 절차가 남아있나요? [기자] 먼저 중앙노동위원회가 나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사측 의견에 조정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S) 중노위는 오늘부터 노동관계법에 따른 조정절차에 들어갔는데요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하게 될 조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구성해 늦어도 다음주 초반 1차 사전조정회의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중노위가 25일까지 노사간 의견 조정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직권중재 절차에 들어가며 이 중재안은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됩니다. 중노위는 아시아나 노사간 이견을 보인 13개 핵심쟁점 가운데 자격심의위원회와 징계위원회 참여 등 인사.경영권에 관한 노조의 입장을 배제하고 연간 총비행시간과 정년 등 나머지 단체협약사안에만 조정과 중재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여>> 이번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파업과 관련된 손실액이 오늘까지 모두 4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S) 먼저 여객에서 아시아나 피해액은 1천468억원으로 집계되며 관련업계 피해액은 1천96억원이라는 계산입니다. 이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손실액은 지난해 순이익은 2천680억원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한편 여객수송차질은 5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의 경우에는 아시아나만 1천 62억원, 관련업계는 852억원이며 4만6천톤의 화물 수송차질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국내선은 모두 4천4백여편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2천2백편이 결항됐으며 화물노선도 90%가 운항을 중단했고 성수기 국제선 운항도 153편이 취소됐습니다. 12일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노선 9편과 국제선 17편, 국내선 82편을 비롯해 모두 291편의 항공기 가운데 108편이 결항된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