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11일 아침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비로 인한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상습침수지역인 서울 마포구 중동 상암지하차도는 10일 오후 10시 5분부터 2시간 30분간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다가 한때 해제됐으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11일 오전 3시 35분부터 7시까지 통제됐다. 11일 오전 4시50분에는 빗길에 올림픽대로 청담공원에서 천호동 방면으로 달리던 택시가 중앙분리대 가로등을 들이받아 쓰러뜨리는 사고가 발생, 이 방향 상위 1개 차로가 1시간 동안 통제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남부순환로 사당사거리 근처에서 예술의전당 방향으로 택시를 몰고 가던 김모(45)씨가 사당고가차도를 내려오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다른 택시와 카니발 승용차 등 2대를 들이받고 숨졌다. 오전 5시10분께는 서부간선도로 오금∼신정교 구간을 달리던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화물차와 승용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도 11일 오전 2시 45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잠수교 수위는 5.54m로 보행자 통제 기준 수위보다 4cm 높은 상태다. 그러나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이 새벽 1시30분 초당 5천460t에서 이날 오전 6시 이후 3천780t으로 줄어들면서 잠수교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전 중 보행자 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