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의 상가 분양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송도신도시 내에 건립되는 초고층 주상복합(64층)으로 지난 5월 아파트 1596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상가 분양이 '조용히' 진행되는 이유는 포스코건설이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주상복합시설 내 상업용지 총 1만800여평 중 일부에 대해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상가를 공개입찰할 경우 분위기를 또다시 과열시킬 우려가 있어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측은 이번 상가 분양에 앞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일부에게만 사전 마케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의계약 중인 주상복합 상가의 가격은 평당 1500만원 선.1층 목좋은 곳은 평당 2100만~2650만원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지만 상가 투자자들은 국세청이나 검·경찰의 표적이 될까봐 쉽게 달려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