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잇따라 일어난 번개사고로 7명이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토론토 스타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온타리오주 키치너-워터루시 북쪽 50㎞ 지역에 있는 마을의 주택에 벼락이 떨어졌다. 당시 집안에 있던 40대 여성 2명과 10살짜리 어린이가 전기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여성은 팔걸이가 달린 의자에 앉아 있었고 다른 여성은 생후 21일된 아기를 안고 컴퓨터 작업중이었는데 다행히 아기에게는 영향이 없었다. 10살짜리 어린이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다 충격을 받았다. 이들 모두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중이지만 집안에서 번개사고를 당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아기를 안고 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전기충격으로 팔에 감각이 없어지고 한동안 얼얼했지만 곧 괜찮아졌다"며 "로또복권에 당첨됐을 때와 비슷한 경험이겠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기분나쁜 충격이었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같은 날 토론토 동쪽 피터보로 지역의 한 오지 캠프 사이트에 설치된 텐트에도 벼락이 떨어져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야영객 4명이 다쳤다. 이들도 중상은 면해 피터보로 헬스센터에서 회복중이다. 올들어 온타리오 남부지역에서는 번개로 골프장에서 골퍼가 다치고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던 소년이 화상을 입는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