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의 합병은 없습니다. 다만 게임사업 비전에서 두 회사가 공감하는 점이 많아 게임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김정주 넥슨 사장(사진)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나도는 NHN과의 합병설이나 상호 지분투자설 등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넥슨 콘텐츠를 NHN이 서비스하거나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접촉을 많이 하면서 합병설이 퍼진 것 같다"면서 "합병이나 지분투자와 같이 주식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는 중국에,내년에는 일본에 진출할 것"이라며 "중국에는 종전과 다른 방식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현재 중국 게임 업체인 샨다를 통해 '비앤비'와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김 사장의 말은 카트라이더를 직접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그는 "아무래도 직접 해야 중국 시장을 빨리 파악하고 노력한 만큼 벌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샨다와 같은 유능한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도 이점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과금 체계를 둘러싼 인터넷PC문화협회와의 대립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전체 PC방의 92%가 우리 제시안을 받아들이고 계약을 맺었다"며 "과금 체계에 불만이 있거나 가격 조정이 필요한 PC방과는 개별적으로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