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녹차 음료가 불경기 음료업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7월 한달 동안 48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달(36억원)에 비해 33% 늘어난 것.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작년 동기(180억원)보다 22.2% 증가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원F&B `동원샘물'은 7월에 49억원어치가 팔려 작년 동월(41억원) 대비 20% 신장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7억원)보다 19.8% 늘어났다. 농심 `제주 삼다수'는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300억원)보다 10% 증가한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7월 매출도 3% 증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진로 `석수'도 상반기에 작년 동기(179억원)보다 10% 증가한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0년 1천600억원대였던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3천억원으로 커졌으며 올해에는 3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차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F&B가 지난 3월 선보인 차 음료 `차애인'(茶愛人)은 출시 3개월 만에 200만개가 판매돼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동원보성녹차'도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75억원)보다 42.6% 증가한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칠성의 녹차음료 `지리산 생녹차'와 `차우린'은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18억원) 보다 94.4% 많은 35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지리산 생녹차는 7월 한달 동안에만 13억원어치가 팔려 작년 동기(4억원) 대비 225%나 신장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별다른 히트제품 없는 가운데 수요가 꾸준한 생수와 녹차 음료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특히 웰빙 영향으로 녹차음료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