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를 기록한 자동차 업체들의 월간 판매실적과 예상을 웃돈 일부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7 포인트 (1.04%) 상승한 2,218.15로 마감돼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0.50 포인트 (0.57%) 오른 10,683.7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8.77 포인트 (0.71%) 추가된 1,244.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직원가 할인 판촉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판매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과 예상치를 넘어선 6월 소비자 소득 및 지출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200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0%로 떨어진 개인저축률과 연일 상승세인 국제유가 등 악재들을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고양돼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S&P 지수의 다음 저항선이 될 1,250 대를 돌파할 수 있을 지 여부가 향후 대세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CSFB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후 3.05% 올랐다. 반도체 업체 인텔(1.66%)과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3.43%) 등 대형 IT 다우 종목이 함께 상승했다. 사상 최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0.90%)와 포드(0.28%), 다임러크라이슬러(2.77%) 등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뱅크원 인수 이후 또다른 대규모 인수합병을 모색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금융업체 JP모건 체이스는 0.71% 상승했다. 보안장비 업체 타이코 인터내셔널(-9.60%),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1.27%), 위성방송 업체 시리어스(-2.89%),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스(-2.85%)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의 주가는 그 내용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터넷, 에너지, 석유서비스, 증권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항공, 주택건설업 등은 부진했다. 거래소 20억4천만 주, 나스닥 17억4천만주의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194개 종목(63%) 대 1천66개 종목(31%), 나스닥이 1천882개 종목(57%) 대 1천214개 종목(37%)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