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서 3박4일간 휴식을 취하고 2일 저녁 귀경했다. 지난달 30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아들 건호(建昊)씨 내외, 손녀와 함께 강원도 용평으로 떠난 노 대통령은 31일 평창군 대관령의 한 목장을 방문한 데 이어 1일에는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주지 정념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최인호(崔仁昊)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기간 노 대통령은 틈틈이 운동도 하며 심신의 쌓인 피로를 풀었으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진행 상황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받으며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일 오후에는 송하중(宋河重) 경희대 교수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하고 동북아시대위원회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의 후임 인선도 단행하는 등 `원격직무'도 수행했다.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이 대연정 문제와 안기부 도청테이프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정국구상도 가다듬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원도에선 주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 예정이며, 이 기간 주요 국정 현안을 챙기면서 8.15 60주년 경축사 준비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내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는 대선자금 비리 연루 정치인의 특별사면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부동산대책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김범현 기자 jahn@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