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2일 "연정제안은 정당간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이라는 푸른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블루오션(blue ocean) 정치"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론의 당위성과 진정성을 역설했다. 문 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블루오션,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라는 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최근 "우리 정치도 정당간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이라는 푸른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경영이론으로, 문 의장은 박 대표가 "권력투쟁을 위한 정치를 버리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현실정치에 접목시킨 점을 상기시킨 것. 문 의장은 "박 대표가 말씀한 내용은 저와 100%, 1천% 일치하는 내용이지만, 정말 아쉬운 점은 현 상황에서 말씀과 행동이 다른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이 남는다"며 "연정제안, 아니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 논의만이라도 공론화시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방안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지난 4월 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생살리기에 함께 하자'며 사진기자들 앞에서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하는 장면을 연출한 사실을 회고하면서 "손가락의 따뜻한 온기가 진정이었음을 믿고 있다"며 "올여름엔 확 트인 바다를 보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