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식 내부자거래 사건'(이하 LG카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이번 주 내 결론이 날 예정이다. LG카드 사건이란 LG카드 2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워버그 핀커스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기 직전 LG카드 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것을 말한다. 검찰이 워버그 핀커스 법인을 벌금형으로 기소할 경우 외국계 펀드로서는 처음으로 사법처리를 받는 셈이 된다. 특히 이 사건 처리 결과는 삼성물산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더욱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정동민 부장검사)는 지난 2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워버그 핀커스 국내사무소 황성진 대표,이모 LG계열사 상무 등 4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워버그 핀커스 한국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이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0년 11월 비상장사인 LG카드(LG캐피탈,2002년 상장) 주식 19.9%(1400만주)를 주당 3만1250원에 매입한 워버그 핀커스가 LG카드의 2차 유동성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3년 10월께 주당 1만8000∼2만원에 지분 9%를 제외한 보유주식을 매각한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LG카드 2대주주 자격으로 LG카드 사외이사를 맡고 있던 황씨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외부로 알려진 2003년 11월 말께 사외이사를 그만둔 과정도 파악 중이다. 검찰은 수사 착수 6개월 만인 이번 주에 수사를 마무리 짓고 LG카드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