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5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랠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종합지수가 올해 안에 600선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800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가 포착되는 만큼 조정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은 수급이 안정되고 시장주도적 성격이 강한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디지털콘텐츠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올해 600 간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닥발전연구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이 4년여간의 장기 하락 국면을 딛고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이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8월의 320.54를 전환점으로 장기 상승 패턴에 접어들었다"며 "우선 기술적 분석이 장기 랠리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적립식 펀드,변액 보험,ELS(주가연계증권)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수요를 확충하고 있다. 반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은 2003년 49%에서 올 7월에는 31%로 크게 감소해 공급 측면에서 안정성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올해 안에 600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8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연내 코스닥지수가 600~61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안에 600선 돌파를 예상했다. 어느 정도 조정을 받겠지만 내수 회복과 저금리 기조,수급 안정성 등이 뒷받침된다면 3분기 중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 조정시점 무르익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매도 신호가 우위를 보이고 있어 540선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510선까지 되밀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다시 확대되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업종 중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의 꾸준한 매수세로 지지선을 확보한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는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물론 하림 진로발효 등의 음식료 업종이 대상이다. 휴맥스와 토필드 아이디스 등 IT 세트업체와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제시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