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골도 넣었다. 좋은 시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24)의 플레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26일 중국 베이징 궁런(工人)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이징 셴다이(北京現代)의 아시아투어 2차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데뷔골을 축하해줬다. 퍼거슨 감독은 '오늘 박지성의 플레이를 평가해달라'는 국내 취재진의 요청을 받자 "집중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홍콩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 직후 "움직임이 환상적이었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존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던 퍼거슨 감독이 이날도 박지성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 특히 후반 3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해 데뷔골을 뽑은 데 대해 "오늘은 박지성이 골도 넣었다. 좋은 시작이다.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치열한 주전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지성에게 한층 희망적인 전망을 갖게 하는 말도 남겼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다음달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앞두고 있어 오늘 경기는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다"고 이날 선발라인업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즉 박지성을 포함해 이날 선발로 기용된 라인업을 팀의 최상급 멤버로 인정한 셈.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을 이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뒤 후반 15분까지 60분을 소화한 박지성으로서는 주전경쟁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