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외교장관 회의 및 제12차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5시 KE651편으로 출국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태국 수도 방콕에 도착, 1박한 뒤 27일 오전 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향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특히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아세안 PMC(확대외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후 암캄호텔에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 등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작년 자카르타 ARF 회의중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백 외무상은 ARF 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출국했으며 태국 방문을 마치고 비엔티엔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또 이번 회의기간인 27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28일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을 각각 만나는 한편, 러시아.캐나다. 유럽연합(EU).베트남 외무장관 등과도 양자회동을 갖고 양자현안과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다. 그러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무대신이 유엔 안보리 진출 문제 등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당초 예상됐던 한일외교장관회담은 무산됐다. 반 장관은 ARF회의(29일 오전)에 앞서 27일 오후 열리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탄력이 붙고 있는 동아시아공동체(EAC) 구상의 실현을 위한 역내 협력방안, 특히 1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운용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반 장관은 28일 열리는 아세안 PMC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환경협력 및 지진.해일 대처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하게 된다. 반 장관은 31일 오전 비엔티엔을 떠나 오후 델리에 도착, 인도를 공식방문해 한.인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압둘 칼람 인도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를 예방한 뒤 3일 오전 귀국한다. 반 장관의 라오스 및 인도 방문에는 박준우 장관 특별보좌관과 이 혁 아태국장, 김원수 외교정책홍보실 정책기획관, 김성철 부대변인 등이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