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강원 삼척과 전북 부안, 전남 해남, 충남 천안을 `8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다음은 해당 지역의 간략한 여행 정보. ◇강원 삼척 삼척의 청정해역에는 절경들이 숨어있다. 맹방, 덕산, 부남, 궁촌, 용화, 장호, 임원, 호산해수욕장 등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과 포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요란한 유흥시설도 없고, 큼직한 숙박시설도 없는 것은 천혜의 경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궁촌마을에 묻혀 있는가 하면 초곡마을에는 마라톤 영웅 `황영조 기념관'이 있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장호항에는 온 가족이 함께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근' 공원인 해신당 공원이 눈길을 끈다. 삼척시 관광개발과 ☎033-570-3544. ◇전북 부안 부안을 대표하는 것은 변산반도다. 산과 바다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붙은 변산반도는 크게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뉜다. 서해 쪽의 해안지대를 외변산, 내륙의 산악지대를 내변산이라 한다. 변산반도는 산행과 시원한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변산 쌍선봉 아래에 자리한 월명암 주변에는 해마다 8월 하순께 노랑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핀다. 월명암 부근의 낙조대는 내변산 최고의 일몰 감상 포인트. 낙조대까지 올라갈 여유가 없으면 외변산 바닷가에서도 황홀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변산면 도청리의 솔섬 너머로 지는 해는 진한 빛깔의 여운을 남긴다. 부안군 문화관광과 ☎063-580-4449. ◇전남 해남 땅끝마을 해남의 해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어떤 장관일까. 해남의 송지해변과 중리해변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이들 해변에서 저무는 해는 시시각각 농도를 기교 부리듯 조절하여 황홀감을 선사한다. 특히 중리해변에서 바라다 보이는 시루섬과 대섬은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서로 연결돼 `작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준다. 바닷길이 열렸을 때 조개와 고둥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달마산 미황사는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풍경에 반해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해남군 관광진흥과 ☎061-530-5224. ◇충남 천안 KTX와 수도권 지하철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더욱 가까워진 곳이 천안이다.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과 맛의 거리 병천 순대골목 뿐만 아니라 등산 코스로 적합한 태조산, 광덕산을 품고 있다. 천안은 광복 60년을 맞은 3.1 운동의 진원지에서 관광 1번지로 변신하고 있다. 천안시 문화관광과 ☎041-550-2032.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