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NHN이 25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2만500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NHN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NHN이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독주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론에 무게를 실고 있다. ◆검색광고 점유율 향상이 기폭제 삼성증권은 최근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 증가가 NHN의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1월 63%였던 NHN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70%까지 높아져 배너광고와 전자상거래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소프트웨어·인터넷 담당 팀장은 "주가가 고공 비행 중인 구글도 미국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34.5%로 NHN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검색뿐 아니라 게임 전자상거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점도 NHN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점도 호재다. 동양종금증권의 정우철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 중 NHN의 2분기 실적이 단연 돋보일 것"이라며 "검색광고시장 점유율 확대가 페이지뷰 증가로 이어져 배너광고 쇼핑 등 연관 사업까지 좋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한 816억원,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277억원으로 추정했다. ◆연말까지 상승세 지속 이날 NHN은 4.21%(4800원) 뛴 11만8800원에 마쳤다. NHN의 강세로 인해 다음 네오위즈 엠파스 등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NHN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NHN 목표가는 12만6000∼15만원까지 다양한 가운데 '매수' 추천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가는 13만원대 정도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구글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7.7배(21일 종가 기준)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NHN의 PER는 26배로 구글의 절반 수준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시장 규모 등에서 차이가 있어 구글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NHN에 추가 프리미엄을 부여해도 좋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 후 13만1000원인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석 팀장은 "사업 모델이 안정적인 데다 외국인과 기관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말께 목표가(15만원)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