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오는 8.15 대사면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22일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에게 보내온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안씨는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이번에 대통령께 건의드리는 사면복권 대상에서 저를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대통령과 오래된 인연, 그리고 함께해온 시간 때문에 특수한 관계로 분류돼 소위 `측근'으로 불려온 저는 이번 문제로 당과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거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어 "복권이 안된다 해도 언제 어디서든 당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언론에 지목된 여택수(呂澤壽), 최도술(崔導述)씨에게도 확인한 바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고, 당원은 아니지만, 문성근씨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안씨는 그러나 "저희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배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용서를, 새로운 출발을, 새로운 합류를 허락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정치인 사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