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오는 8월로 예정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기간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공격이 있을 경우 군사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각료회의를 통해 가자지구 철수 기간에 팔레스타인측이 정착민이나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의 반응은 전례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그러한 공격에 '냉정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입장을 지난 주말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군 관리들은 만약 가자지구 철수 기간에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진입해 정착촌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지역을 장악하는 내용의 '철권' 계획이 발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철수 일정 등을 조정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 회담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났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나세르 유세프 팔레스타인 내무장관과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측이 24일 사건의 책임자들을 추적할 책임이 있다면서 만약 팔레스타인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세프 내무장관의 대변인은 "우리는 철수 일정이나 절차, 정착촌 건물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회담이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4일 사건에 대해 평화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그러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