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 사살사건에 대한 우려와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22일 뉴욕증시는 약세를 이어가다 막판에 일부 우량주들의 주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3.41 포인트(0.22%) 상승한 10,651.18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 포인트(0.05%) 오른 2,179.7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64 포인트(0.54%) 추가된 1,233.68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테러 용의자 사살 사건으로 테러에 대한 우려가 재대두한데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거의 하루 내내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소폭 반등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동안 최대의 관심사였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그간의 실적에 대해 총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앞으로의 주식 시장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은 3.68% 하락하면서 인터넷 관련 종목들은 물론 나스닥 시장 전반의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역시 전날 장 종료 후 발표한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마이크로소프트도 2.87%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반도체업체 브로드컴(11.37%)과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11.27%) 등은 기대이상의 수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테러 우려 속에 디지털 리코더스(30.20%), 아이덴틱스(8.08%) 등 보안 관련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핼리버튼(8.21%), 쉴렘버그(5.54%) 등 석유서비스 업체들의 실적 호전과 유가 강세에 힘입어 석유 관련 업체들도 호조를 보였다. 거래소 18억주, 나스닥 17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200개 종목(64%) 대 1천38개 종목(30%), 나스닥이 1천928개 종목(60%) 대 1천105개 종목(34%)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