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모처럼 각오를 전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웹사이트(www.manutd.com)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 팀으로 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또 영국 팬들에게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포함해 2주일 동안 소속팀에서 연습을 소화한 박지성은 "우리 팀에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로이킨 같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신입 멤버들의 벤치마크 대상이다"며 쟁쟁한 스타들과 발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또 "그들의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함께 연습하고 게임에서 열심히 뛰겠다"면서 "나는 팀에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넌 팀 동료들이 이뤄놓은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고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승인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에 대해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은 내 축구인생에서 커다란 도움을 줬다. 나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데려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이어 "그는 내가 선수로서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뿐 아니라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정신적으로 강하게 해줬다. 그러한 것들이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