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팔자' 움직임 속에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지수 52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 오른 525.07로 출발한 직후 529선까지 상승했으나 오후들어 하락 반전, 1.07포인트(0.21%) 내린 520.61로 장을 마쳤다. 장중 기관이 계속 매도 우위를 고수한 가운데 오후들어 외국인도 순매도 폭을 키우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이 100억원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개인은 나흘째 순매수를 계속했지만 줄기세포 관련주와 화폐 관련주 같은 테마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인 점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8억2천183만주, 거래대금은 2조7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가 이뤄진 881개 종목 중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374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등 459개는 내렸다. 개인이 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48억원의 순매도 금액을 나타냈다. 섬유.의류(-1.36%), 디지털콘텐츠(-1.25%)를 비롯해 하락업종의 수가 상승 업종보다 많았으나 방송서비스(2.07%), 출판매체복제(1.63%)업종은 하락장 속에서도 두드러진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였던 줄기세포와 화폐 관련주들은 오후 들어 크게 출렁이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했다. 반면 오전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오후들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다음이 2%, NHN동서, 서울반도체가 1%대의 낙폭을 보였지만 CJ인터넷은 6% 이상 올랐고 휴맥스CJ홈쇼핑도 2% 넘게 상승했다. EMLSI와 심텍, 예당이 하반기 영업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상승한 데 비해 실적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6% 이상 급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