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북한이 일본의 납치문제 거론 움직임을 비판한데 대해 `예상했던 반응'이라면서 일본은 당연히 납치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은 한반도 비핵화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를 거론하려 한다"면서 "6자회담에서 일본을 상대하지 않는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호소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일이다. 북한은 작년에도 이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일본으로서는 당연히 납치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에서 핵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5개국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면서 북한을 설득하거나 공동의 입장을 마련하는게 먼저"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국제무대에서 극히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일본의 정치,외교적 입장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해관계와 충돌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