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골키퍼 1호'를 꿈꾸는 청소년대표팀 수문장 차기석(19.전남 드래곤즈)이 14일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차기석은 이날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된 에인트호벤의 훈련에 참여해 에인트호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고 볼을 주고 받으며 첫 훈련을 했다. 차기석의 에이전트인 오앤디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트레이닝을 시켜보면서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이미 차기석을 지켜봤으니까 직접 훈련을 시켜보면서 좀 더 자세히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차기석이 에인트호벤에 합류했지만 15일 개막하는 피스컵 코리아 2005 경기에 출전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에인트호벤은 2003년 1회 피스컵에 앞서 조원광(FC소쇼)을 입단 테스트 차원에서 팀에 합류시켜 한국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시킨 바 있다. 오앤디는 "차기석의 소속 팀 전남과는 정식 입단 제의가 있을 때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대회 기간 히딩크 감독의 의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석은 "좋은 기회이고 자신감도 있다. 세계대회 때부터 유럽 팀의 입단 제의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에인트호벤의 훈련장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히딩크 감독과 동갑인 요하네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이 찾아와 히딩크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