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24)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에 대해 칭찬과 믿음을 밝히고 나섰다. 퍼거슨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진의 돌파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나에게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의 대체요원으로서 커다란 선택권을 줬다"며 "미드필드 지역의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젊은 선수"라고 덧붙엿다. 퍼거슨 감독은 특히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쿼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에너지와 다재다능함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의 팀적응에 대해 느긋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의 첫 시즌동안 부진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잘 견뎌냈고 여기서도 잘 대처해낼 것이다"고 배려했다. 그는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박지성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얻을 것이고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지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