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작업이 당초보다 늦어져 내년에나 실제 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중 현대건설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대우건설의 매각 지연이 자칫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AMCO 관계자는 11일 "대우건설과 미국 채권단 간 소송 문제로 매각주간사와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에 입찰공고가 나가면 내년에나 매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주간사와 계약을 체결하면 주간사는 매각방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협의하고 실사를 거쳐 매각 공고를 하게 된다. KAMCO측은 이 기간이 최소 4∼5개월 걸리면 연내 입찰 공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채권단은 과거 극동건설 매각의 후유증을 감안해 투기성 자본에 대한 매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매각 작업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