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11일 "부동산 투기는 단순한 사회적 범죄가 아니라 사회적 암"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동산 투기는 조그만 기회가 있으면 발병을 시키는 사회적 암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치밀하게 준비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일부 투기지역의 아파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격하락 전망이 시장에 시그널(신호)을 줄 때 투기수요가 사라지고 가격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소수 사람들이 부동자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 곳곳에 다니면서 투기를 일삼고 있다"며 "5만명이 안될 것으로 보이는 이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조세포탈액을 한 점 남김 없이 받아낸다는 자세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