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1일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의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한 총리지명권의 야당 이양 건의 발언과 관련, "도저히 납득이 안 가고 국민도 납득이 안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경제상황이 말도 못하게 어렵다. 재해대책과 관련해 지방에 갔다가 어시장 상인들을 만나보니 `너무 살기 힘들다, 장사좀 되게 해달라'며 한결같이 고통을 호소했다"면서 "고통받는 국민앞에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정부.여당이 하는 얘기가 고작 이거냐"며 여당의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정부.여당은 이런 상황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때임에도 그 반대로 연정이니 권력구조 개편이니 얘기만 매일 한다"면서 "야당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경제와 민생문제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과감한 감세정책과 출자총액제 폐지 및 수도권 규제완화를 포함한 과감한 규제완화,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도 "민생경제와 거리가 먼 얘기만 여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권력구조 개편과 무질서한 대사면 얘기, 무정책적 2008년 입시문제, 부동산 대책 등이 민생경제와 거리가 먼 방향으로 (제시되면서) 나라를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