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본격 휴가시즌이 시작된다.따라서 올 여름 휴가에는 부동산 투자를 곁들인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지방의 관광지를 중심으로 땅은 투자가치가 높기때문이다.특히 물좋고 경치좋은 땅은 희소가치가 높다.



◆관광·레저형 토지 전망 밝다


흔히 땅 투자자들이 찾는 땅은 개발재료가 있는 땅이나 전망이 좋은 땅이다.여름 휴가철에 만나게 되는 땅은 대부분이 이같은 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요즘 수도권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두는 지역은 양평 가평 홍천 횡성 제천 태안 제주도 등이다.


특히 이들 땅은 관광·레저형 부동산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있는데다 소득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이런 땅의 개발가치는 갈수루고 커질 수 밖에 없다.


OK시골의 김경래 사장은 “경치좋고 물좋은 곳에다 전원주택이나 주말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은 늘고 있는 반면 투자할 만한 땅은 많지않아 관광·레저형 토지의 장기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희소가치 높은 땅을 골라라


관광 레저형 토지가 뜬다고 해서 그 지역 모든 땅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오르는 땅은 극소수다.강이나 계곡에 붙어있어 있거나 조망이 가능한 땅만 제한적으로 오른다.조망이 불가능하면 별 인기가 없다.


실제 양평 가평 홍천 등에선 조망권이 있는 땅과 없는 땅의 가격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강가 있다고해도 위치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이다.예를 들어 강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따라서 수심이 비교적 얕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넓은 모래사장이나 자갈밭이 있어 돗자리를 깔 수 있는 곳 등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수량도 중요하다.사시사철 적정한 수량이 유지되는 강 주변이라야 투자가치가 높다.전망은 좋지만 침수위험이 높으면 가치가 없다.한 번의 침수만으로도 귀중한 생명과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릴 수 있어서다.특히 강보다는 계곡 주변 땅이 침수 위험이 높다.따라서 침수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물을 내려다 보면서 앞이 탁 트인 땅은 희소가치가 크다.물론 맞은편 산이 너무 가까우면 답답해서 가치가 떨어진다.


또 가격 거품이 끼어 있는 곳도 있다.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매입에 나서면서 호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오른 곳도 있다.


풍수도 참고해야 한다.물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길지(吉地)지만 물이 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좋지 않다고 한다.강이 휘감고 도는 지역의 안쪽 땅은 인기가 있지만 바깥쪽 땅은 옛부터 흉지 로 통했다.


JMK플래닝의 진명기 사장은 “휴가지에서 어떤 땅에 전원주택 펜션 등이 들어서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민박집 주인을 통해 땅값과 거래동향을 파악해두는 것이 땅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