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7일(한국시간) 밤 맨체스터에 입성한다. 박지성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영국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에이전트사인 FS코퍼레이션의 김정일 팀장은 "오늘 곧바로 비자를 받을 확률은 90%"라며 취업허가서(워크퍼밋)와는 달리 비자 취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성은 워크퍼밋 발급 조건인 '최근 2년간 A매치 75% 참가'를 충족시키지 못해 처음에는 영국이민국으로부터 딱지를 맞았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노력 덕분에 겨우 허가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순조롭게 비자를 취득할 경우 박지성은 오후 8시45분(현지시간 1시45분)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향한다. 이에 앞서 박지성은 전날 밤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PSV 에인트호벤 시절 지냈던 집에 들러 영어 과외교사 등 이웃들과 다과회를 열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고, 컴퓨터 등 당장 영국에서 사용할 물품을 챙겨놨다. 1시간20분 가량 비행을 마치고 맨체스터공항에 착륙하는 시간은 오후 10시5분이 될 예정. 영국과 네덜란드의 시차를 감안하면 박지성의 현지 도착시간은 오후 2시5분이 된다. 박지성과 FS코퍼레이션 측은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으로부터 입단식 등 향후 행사에 대한 일정을 통보받지 못해 곧바로 구단 사무실에 들러 계약서에 서명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8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투어 관련 기자회견에는 박지성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 이후 빠르면 9일부터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의 연습구장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참가하고 다음 주초 정식 입단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