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연정발언과 관련 "대통령이 운전하는 버스가 노선도 없고 목적지도 없다"며 연정발언의 목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연정 대상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 한나라당까지 상정하고 있는데 도대체 버스에 한나라당을 태우고 강남으로 갈지, 민노당을 태우고 창원으로 갈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을버스도 노선이 있고 최종 목적지가 있는데 마을버스만도 못하다"며 "대통령의 연정 제안을 보면 완전히 방향감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연정발언을 이른바 `야타족'에 빗대어 "`야타족'은 무조건 묻지말고 차에 타라고 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이라는 버스가 `야타족'이 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의 `민주당 합당'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연정을, 사무총장은 합당을 이야기하는데 두 분이 입을 맞춰 하나로 얘기해야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