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팀은 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위장관 기저종양(GIST)' 환자에게 백별병치료제 `글리벡'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보통 `기스트'로 불리는 위장관 기저 종양은 위장관이나 복막(腹膜)에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위암이나 대장암과 세포 모양이 다르고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매우 높다. 이번 임상시험은 기스트로 진단돼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종양의 크기와 세포 분열상 재발의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을 방문해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로 임상연구의 대상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임상연구 참가자는 약값 등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강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위장관 기저종양의 재발을 막는데 글리벡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학적 효과가 확인되면 기스트 환자에 대한 글리벡의 보험적용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