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30일 "미국은 한국의 대북 중대 제안에 아무 문제를 갖고 있지 않으며,(한국과 미국은) 남북 대화와 6자 회담이 서로 보강하도록 확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저녁 워싱턴 시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방미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을 예방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우리(미국)는 한국의 중대 제안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우리(미국)는 중대 제안에 아무 문제를 갖고 있지 않으며, 우리 (한국과 미국)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워싱턴을 다녀간 후 매우 잘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한국과 미국)는 남북 대화와 6자회담이 서로 보강하고, 우리의 의제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확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우리(미국)는 여행 스케줄을 발표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이 '끔찍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장관과 남북대화및 6자회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현안 분석에 있어서 아주 좋게 같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그는 진짜로 훌륭하게 일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