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관련 지표들이 오랜만에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러 한 일부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한익재 기자, 일단 어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생산지표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어제 통계청과 한국은행은 5월 산업생산과 국제수지동향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 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발표한 지표는 일단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 통계청은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가 증가해 3.8%를 기록했던 4월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1사분기중에 1%가 감소했던 도소매판매가 4월 1.3%에 이어 5월 에는 3.8%를 기록하는등 3개월연속 늘어 내수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줬습니다. 5월 도소매판매 증가율은 2003년 1월 6.6%가가 증가한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설비투자도 컴퓨터, 산업용기계등에 대한 투자증가에 힘입어 7.7%가 늘면서 1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앵커) 통계청 발표를 보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 대감을 갖게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석해도 되는 것입니까? (기자) 외견상 경기가 회복되는 모양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동향 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선행 및 동행지표라 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와 경기동행지수도 건설수주가 53.9%, 건설 기성고가 10.8%가 는데 힘입어 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산업생산 지표를 총체적으로 평가할때 아직 안정적인 성장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앵커) 상당히 지표가 좋게 나타났는데 왜 부정적인 시각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입니까? (기자) 예를들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3%가 늘었지만 이 는 작년 2분기의 평균 성장률 12.7%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 다.참고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계절조정치를 감안할 경우 전년대비 상승률은 0.5%정도입니다 . 도소매 판매가 3.8% 증가한 것도 지난해 5월 2.8%가 감소한데 따른 상대적인 착시현상으로 분석됐습니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하면 전월 대비 증가율은 0.6%로 지난 2월의 2.4%, 3월의 0.9%보다 오히려 낮았 습니다. 통계청도 국내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힘 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5월 국제수지동향에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14억2440만 달러로 전달의 9억757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4월에는 상품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주식배당금 송 금이 집중되면서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5월 흑자전환은 결국 4월 배당금 송금때문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로 높아진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1.2%가 는 231억7000만달러, 수입은 18.3%가 는 211억7000만달러였습니다. 이에따라 5월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월보다 2억7000만달러가 늘어 26 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수출이 잘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네요, 주5일근무제로 여행수지 가 악화되고 있다는데 어떻게나왔습니까? (기자) 반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지난달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습 니다. 지난달 여행수지는 적자폭이 전달보다 1억2000만달러정도가 커 진 8억187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계 속 사상 최고치기록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국제수지 전망도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행측은 6월 경상수지 전망에서 선박의 수출통관, 여행수지 악화등으로 흑자규모가 5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목표 160억달러를 7월중 하향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어제 발표한 경제지표이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데 속사정은 다르네요. (기자)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즉 BSI지수도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BSI지수가 전월 보다 2포인트 하락한 79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다음달 BSI지수도 82로 역시 3달연속 감소했습니다. (앵커) 경기가 어렵긴 어렵나 보네요, 올해 경제성장률은 어느정도나 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올해 경기가 예상보다는 안좋은 것이라는 점에서는 모든 기관이 나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제성장률 전망 및 목표 하향 조정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제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4.6%에서 4.3%로 낮췄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사는 4.5%에서 4%로 0.5%포인트 하향조정 한데 이어 2사분기 경제성장을 본뒤 목표 하향여부에 대해 추가 보고 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올해 목표를 5%에서 4%로 조정했습 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3%대 초반의 목표를 제시했으며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나 민간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3.5%대 정도로 잡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정부의 하반기 경기활성화대책이 아무쪼록 성공적으로 이루 어져 정부목표치인 4%대 성장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