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나서 중국이 안고 있는 에너지자원 부족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열린 당 정치국 집체학습에서 "에너지자원 문제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 전체와 관련된 중대한 전략적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전했다. 후 주석은 경제사회 발전과 인민생활 수준 향상 추진의 출발점에서부터 에너지자원 상황을 전면 분석하고 문제점을 심층 연구해 지속성있는 생산방식과 소비패턴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절약형 국민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샤오캉(小康:중류 생활수준)사회 건설의 목표와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확실한 에너지자원 보장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꿈꾸는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중국 최고 지도자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제4세대 지도부가 새로운 출범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극동 송유관 노선 확보를 위해 급거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후 후 주석과 원 총리는 에너지를 찾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를 숨가쁘게 누비고 다녔다. 이런 점에서 지난 달에 이어 30일 다시 러시아를 찾는 후 주석의 가장 절실한 방문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자원 확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2005년 중점 해결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했고 후 주석은 올 신년사를 통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에너지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