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시장이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토지시장은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경우 5월중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84.7로 4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전세가격 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제주지역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건설 등 주택공급이 초과된데 따른 것으로, 특히 학군과 상권이 열악한 도심 변두리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토지시장의 경우 2000년대 초에 크게 오르던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4월중에는 0.2%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5%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서귀포 미항개발사업과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등으로 남제주군과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